4년여만의 금리 인하, 영향은…미리 내린 모기지, 극적 하락 힘들고 CD 이율 점진적 하락 5% 사라질 듯
4년 반 만에 기준금리가 50bp(1bp= 0.01%포인트) 내리면서 소비자 금융에도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한다. 크레딧카드, 오토론, 모기지, 저축 등 금리에 영향을 받는 다양한 항목이 어떻게 변화할지 짚어봤다. ▶크레딧카드 크레딧카드의 이자율은 확실히 내려가지만, 하향 속도가 느릴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의 효과가 크레딧카드의 이자율까지 영향을 미치려면 3개월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이자율이 워낙 높기 때문에 체감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뱅크레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평균 크레딧카드 이자율은 21%에 육박한다. 전문가들은 크레딧카드 이자율이 다른 부채와 비교해 크게 높기 때문에 가장 먼저 상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12개월에서 18개월 기간 동안 이자를 부과하지 않고 원금 상환이 가능한 카드도 시중에 나와 있으니 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토론 오토론 이자율은 확실히 낮아진다. 자동차전문 플랫폼 에드먼드의 조사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하 직전 기준 신차 오토론 평균 이자율은 7.1%, 중고차 이자율은 11.3%였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로 오토론 이자율도 내리겠지만, 현재 이자율이 너무 높다 보니 인하를 체감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금융정보사이트 뱅크레이트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차량을 구매하면 3만5000달러의 대출을 받았을 때 금리가 0.25%가 내려가도 한 달에 내는 금액의 차이는 4달러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최소 두 배 이상 절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모기지 10년 만기 국채와 연동되는 모기지 금리는 기준금리의 움직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지만,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반영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해 7.8%까지 올랐던 30년 기준 모기지 이자율은 지난주 기준으로 6.15%까지 내려온 걸 봐도 알 수 있다. 부동산정보플랫폼 질로의 오르페 디붕귀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지표가 좋기 때문에 모기지 이자율이 연말까지는 비슷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저축 CD(양도성예금증서)와 세이빙 계좌주는 고금리 덕을 톡톡히 봤다. 앞으로는 빅컷으로 인해서 연 5%대의 고이율 세이빙 계좌를 포함한 예금 상품은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른 항목들과 마찬가지로 저축 관련 이자율도 가파르게 떨어지기보다는 점진적 하락세가 예상된다. 대출전문플랫폼 렌딩트리의 맷 슐츠 애널리스트는 CBS와 인터뷰를 통해 “CD 이자율은 지금 떨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떨어질 일만 남았다”며 “만약 CD에 투자할 계획이 있다면 지금 당장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원희 기자하락 모기지 기준금리 인하 크레딧카드 이자율 점진적 하락세